비가 깜빡깜빡 내리고 있다.
여름의 아쉬움인가? ...가을의 전주곡인가?...
어제 부안에도 비가 내렸다.
지금 어디에 내 자신이 서있나...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 형제간의 인연, 부부간의 인연......
친구간의 인연,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 세상과의 인연......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나의 일관된 생각이다.
시작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끝은... 마무리는... 참으로 어렵다.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닌 내 자신의 삶이면서 내가 결정하지 못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의 벽 앞에서 나는 서성이고 있다.
이곳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직 다른세계로 향한 준비 부족일까?
내 스스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지나온 삶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
이제는 인연의 끈에서 나를 자유롭게 놓아줄 그 때를......
시간은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