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비가 미워지는날도 없을것이다.
20대에 기성세대에 대하여 반항으로 살아가면서......
만약 내가 4~50대가 되면 세상이 정말로 변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심에는 내가 존재해 있을줄 알았다.
그것은 너무나도 나만의 메아리가 되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내자신도 다르지 않았다. 남아있는 시간들이 지금의 부끄러움을 씻어줄 수 있을까?
헤르만헤세는 물에서 배우라. 물은 생명의 소리. 존재하는것의 소리. 영원히 생성하는것의 소리라 했다.
지금의 진도항 바닷가 깊은곳에서 세월호 사슬에 묶여 잠들고 있는 어린 영혼들의 울부짖음이 귓전에 멤돈다.
물에서 물어보고 눈을 크게 뜨고 배우라.
물은 어린 영혼들이 울리는 비극의 전주곡의 소리. 어른들의 벌거벗은 소리. 영원히 기억해야 할 소리임을......
~비내리는 늦은 저녁 저수지의 물을 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