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어린꽃들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떠내려간다.
이제 실낱같은 희망도 제대로된 고개숙임도 단 하나도 없다.
실오라기하나 걸치지않은채 푸른 오월에 어린아이들 앞에 누워있다.
어른이라는... 지성인이라는... 언론인이라는... 대한민국이라는 명찰을 달고서 말이다.
감사합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현상에 유혹되지 않게해서, 귀로 들려지는 달콤한 속삭임에 넘어가지 않게해서...
당분간은 외부의 모든 빛과 소리를 옷에묻은 먼지처럼 털어버리렵니다.
내안의 나를 좀 더 깊게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고요하고 흔들림도 없고 산하나를 넘어 가고 있는데 왜 이리도 슬퍼지는 것일까?
눈동자 안에 그려지는 또 다른 그림이 나를 붙들고 있다.
소리없이 밀려오는 부끄러운 양심이 나를 물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