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은 어느날인가? 내 가슴에 소리없이 다가와 있었고,
나는 그런 바람이 좋았다.
바람은 바람일 뿐이다 바람은 소유가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것이기에......
이별의 소나타를 불러주지도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시간의 평행선 위에 서 있을 뿐이다.
바람은 강물처럼 떠내려가는것이 아니라
가슴속으로 아픔과 추억만을 남기고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인가?
나의 운명을 맡기고 물속으로 빠져들지 못해도
바람은 그 향기 그 음성만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아주 오랫동안 나의 기억속에서......